21.03.18
비온뒤무지개재단과 이사 한채윤 및 관련활동가들은
단체사업중 일어났던 성폭력 사건에 대한 2차가해를
중단하십시오. 더이상 피해자에게 고통을 주지마세요.
글의 출처 : 비온뒤무지개재단이사 한채윤의 페이스북https://m.facebook.com/profile.php?id=1230507146&_rdr
검정 = 본문
빨강 = 본문중 2차가해표현 체크
파랑= 체크부분에 대한 설명 및 비판.
03월 18일
일부러 괜찮은 척 한 건 아니었다. 화가 치밀어올라 속상한 적도 많았지만 신경쓰지말자고 주문을 외며 무덤덤히 지나간 날들이 훨씬 더 많기도 했다.
오늘 아침. 일찍 눈이 떠졌다. 가만히 천장을 바라보다가 일어나려고 앉았는데 갑자기 눈물이 흘렀다. 마음 속의 어떤 수도꼭지가 돌아간 듯 금세 콧물 눈물 범벅이 되었고 옷소매가 너무 젖어서 옷을 갈아입었다.
힘든 건 공격받아서가 아니다. 뭐라고 하든지 내버려두면 괜찮다. 하지만 싸우기로 했고 기억과 기록을 꺼내 정리하고 상대의 논리와 나의 논리를 계속 점검해야한다. 날짜 등의 사실관계 하나만 틀려도, 단어 표현 하나도 적절하지않아도 트집이 잡힐테니 신경을 곤두세워 내가 쓴 글을 수십번 다시 들여다보며 계속 다듬어야한다. 저쪽에서 나오는 온갖 반박과 거짓과 모욕들 중에서 대처할 것과 그래도 내버려 둘 것도 다시 가려야한다.
며칠 전 A씨와 통화했을때 너무 평온했던 그 목소리가 떠오른다. 그도 한참 1)가해자로 몰려 2)괴롭힘 당하긴했지만 언젠진몰라도 3)서섬에게 사과받았다는 그는 일상을 잘 지내고 있었다.
1. 이 글에서 A씨는 글의 맥락상 재단의 기부자 히마(신지은)으로 추정가능. 가해자로 몰렸다는 표현=가해자가아니다.재단이 주장하는 진상조사 조차 이뤄지지 않았고. 그 이전에 피해자가 피해를 지속적이고 일관적으로 주장하고 있음에도 마치 가해자가 아니라는 식으로 표현하여 피해자의 피해주장을 거짓이거나 사실이 아닌 것처럼 피해자의 발언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2차가해의 전형.
2. 가해자가 괴롭힘을 당했다는 표현은 부부적함. 피해자인 서섬은 피해를 공론화하고 사과 반성. 재단의 문화개선등을 요구했을뿐이고 가해자인 히마를 상대로 괴롭힘을 가한 바가 없음. 괴롭힘을 당했다는 허위사실을 적시함으로 인해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피해자를 오히려 가해자로 가해자를 피해자로 바꾸는 2차가해의 전형.
*히마(신지은)은 모욕 허위사실명예훼손으로 서섬을 형사고발한 일이 있으나 이는 무혐의로 무죄처리됨.
3. 어떤일에 대해 사과했다는건지? 언젠지도 모르고 무엇에 대해 사과한지도 밝히지 않고 그냥 사과했다는 표현을 쓴덕에 읽는 사람은 서섬이 가해자인 히마(신지은)에게 사과를했다니 히마(신지은)에게 잘못한것이 있는지? 또 앞에 가해자로 몰려 괴롭힘을 당했다는 표현과 이어지기때문에 그것에 대해 사과했다는 식으로 오해를 할 여지를 두는 비겁한 2차가해의 유형. 피해자는 피해를 입었다는 입장을 5년간 번복한 일이 없고 그에 대한 사과를 한일이 없음.
내가 묻게된다. 그런데 4)왜 여전히 우리는 2차 가해자란 말에 시달려야하나요?
4. 2차가해자측에서 눈물콧물흘린 이야기를 하며 감정몰이를 한것은 둘째치더라도 이 글 시작부터 이미 3번이나 2차가해표현이 나왔는데 왜 인지 모르시겠어요? 인권활동가가 이렇게까지 성폭력인지감수성이 없어서야 되겠습니까? 저명한 선생님의 이런글에 타격을 받아 고통스러운 것은 피해자입니다.
두 번째 글을 올리고 마음이 계속 편치 않았다. 정말 하고싶지않은 대응이었다. 2017년에 당시에 알고있었지만 바로 폭로하진 않았다. 5)그땐 본인도 이정도로까지 말을 바꾸었으면 계속 우릴 괴롭히지는 못하겠지라고 기기대했었다. 6)기금 종료되어도 원한만큼 그 집에서 살다 나갔으니 그 뒤론 괜찮아지겠지라고도 기대했었다.
5. 2017년 남긴 초기 공론화 글부터 그 이전에 재단내에서의 해결을 위한 2016년의 메일과 카톡메시지까지 피해자측은 모두 공개해두고 있는 상태임. 어떻게 말이 바뀌었다는 것인지? 피해주장은 일관적이고 피해호소와 요구도 확실함. 안타까워서 그랬다는둥 그말이 그뜻은 아니었다는둥 비겁하게 입장을 바꾸고 있는 쪽은 오히려 비온뒤무지개재단임에도 불구하고, 말을 바꾸고 있다는 어떠한 근거도 없이 그냥 피해자는 말을 바꾸는 사람이라고 적어서 피해자에게 거짓말쟁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피해증언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전형적인 2차가해.
6. 비온뒤무지개재단은 매달 5만원씩 사행성으로부터 히마의새싹공간지원에 대한 후원비로 꼬박꼬박 받아왔음에도 불구하고 기부자가 어거지로 사적인 이유로 후원협약을 파기요청하자 이를 성폭력문제로 인지 제대로 중재하지 않고 피해자와 피해단체에게 모두의 잘못이라는 말을 하며 중간에 무책임하게 빠져버림.
히마(신지은)과 사행성측은 따로 임대차계약서 작성하여 갖고있었고 그 기간은 3년이었고 법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기간이었으나. 불미스러운 성폭력 문제로 이를 성폭력가해자인 히마(신지은과 직접 연락해서 공간사용기간을 재조정해야했음. 재단이 해야할일을 피해자와 피해단체가 직접 한 셈. 그렇게 해서 공간을 사용한것이고 그 기간조차 협약기간보다 단축된 기간이었음.
그런상황을 단순히 원한만큼 그 집에 살다갔다라고 표현한 것은 피해자가 피해를 입어 협약이 중도파기되었음을 일부러 숨기고 결국 계약역시 축소되었다는 피해를 고의적으로 없던일로 만드는 2차가해임.
그런데 달라진 것이 없고 점점 더 심해지고 5년째 이어지면서 더 많은 사람이 연루되고 고통받고 있다. 이제야 나는 이 싸움을 더 일찍 끝냈어야했던 게 아닐까...후회한다. 나 혼자 책임질수도, 져야만 하는 것이 아닌 것도 알지만 ... 눈물이 자꾸 나온다.
서섬이 2차 가해자에요 라고 말만 하면 그 말을 믿고 피해자에게 연대합시다라던 글들, 괜한 일에 휘말려들까 얼른 강의를 취소하거나 길벗체를 내리는 일들... 결국은 단 한번도 최종적으로 취소된 일도 없고 내린 길벗체도 복구되었지만...이런 일들이 마음 속 깊은 곳에 어떤 상처로 남는다. 사람들의 무심함이나 이해타산속에 언제든 버려질 수도 있다는 감각..은 쉬이 잊혀지지않는다 이것조차 어리석지만 슬프다ㅡ
그리고..이런 생각과 감정끝엔...이런 시국에 이런 일로 시간과 에너지를 써야한다는 것은 거의 절망스럽다.
sns의 특성을 이용해 괴롭히는 이들을 대상으로 sns로 계속 싸워야한다는 것, 이젠 정말 변호사와 경찰서를 찾아가 법적 대응도 해야한다는 것을 내가 현실감있게 받아들이는 것...이런 과정의 통과의례일지도 모르겠다. 말만이 아니라 진짜 결심.
왜 갑자기 이리 슬프게 눈물이 나는 건지 더듬어본다. 아직도 명확히는 모르겠다.
나는 슬픔은 자기연민이라고 생각한다. 우는 건 내가 나를 불쌍해하는 것이다. 스스로 불쌍해하는 게 볼썽사납다. 그렇지만 어쩔 수 없이 내가 부끄러워서 슬프고 불쌍해서 우는 시간도 필요한가보다.
그래서 또 이렇게 슬픔을 전시하는 글을 울면서 꾸역꾸역 쓴다. 살풀이처럼....
괜찮아질거란 말이 또 슬프지만..
그래야 또 살아지니까.
* 혹시나하여 애써 위로하는 댓글은 안다셔도 된다고 말씀드려요. 힘내라 이런 말외에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는 상황이고...자기연민은 스스로 해결해야하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실컷 울었으니 그만큼 괜찮을거에요.
이 글의 전체적인 모든 것도 2차가해나 성폭력 사실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가해자측이 힘들다는 호소를 하는 명백한 2차가해 글임. 2차가해자라는 단어를 듣고 표현을 듣는 것이 너무 억울하지만 대체 뭐가 2차가해인지 인지조차 못하고 계신것 같아서 글의 전체적인 부분은 제외하고 주요부분에만 따로 설명을 붙임.